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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전북] 찰나의 아름다움. 내장산 단풍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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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다운서비스 |
작성일 |
2005-10-20 |
조회 |
5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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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의 단풍이 오색이라면 남도의 단풍은 칠색이 아닐까. 내장사 경내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창밖에 시선을 던지면 정원수로 대궐 안에 심었다는 단풍나무가 사람들을 반긴다.
내장산은 재미있는 이름이다. 많은 국곡의 계곡이 양의 창자와 비슷해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으로 들어가면 어디에 그 많은 인파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들어간 것 같다하여 내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거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내장산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가을이 깊어 단풍의 향연이 벌어지면 계곡과 봉우리마다 눈을 즐겁게 만드는 풍경이 펼쳐진다.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성봉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 서래봉, 불출봉, 연자봉, 까치봉 등을 한눈에 담고 일주문을 거쳐 벽련암, 원점암과 내장사를 거쳐 오는 자연학습 탐방로 코스는 총 3.6km로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다. 이외에도 금선폭포와 서래봉 코스, 신선봉 코스는 내장산의 세세한 아름다움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등반코스로 인기다.
특히 신선봉은 내장산의 최고봉으로 일대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선들이 놀았다는 금선대에 오르면 손에 잡힐듯 펼쳐진 가을하늘이 자신과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풍은 강렬한 색으로 치장한 극단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죽음을 앞에 둔 생명의 마지박 발화와 같은 비장함을 가지고 있다. 찰나의 아름다움을 가진 단풍은 청춘의 애틋했던 실연의 아픔처럼 올 가을도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추억하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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