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시회
작성자 다운서비스 작성일 2004-12-13 조회 4422
     
서울에서 50만명 관람이라는 국내 전시 최고 기록을 세운 ‘색채의 마술사-샤갈’ 전 열풍이 부산에서도 지난 11월 13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부산시립미술관에는 3,000명 이상이, 휴일인 14일에는 4,000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내년 1월 16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에는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 국립미술관 등에서 대여한 진품 115점이 전시된다. 전시작품의 가격은 보험가 기준으로 1억 달러정도 이며 실제로 본 서커스 부분 그림 하나가 우리나라 돈으로 60억에 달한다고 한다. 전시는 ‘연인’ ‘상상’ ‘파리’ ‘서커스’ ‘성서이야기’ ‘호메루스의 오디세이’ ‘샤갈과 지중해’ 등 7개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작품 가운데 4연작인 ‘유대인 극장’은 지난 7월 서울전시회에서 국내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람객은 초ㆍ중ㆍ고교생에서부터 연인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중년층,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관람객들은 대형 전시실 4곳을 꽉 채웠고 미술관 주차장이 포화상태를 빚어 차량이 미술관 진입도로 한쪽 차선을 메울 정도였다고 한다. 독창적이고 낭만적인 순수 그자체.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입체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려 한 98년 생애의 샤갈 나름의 고집이 그림에 그대로 묻어나 있다. 강렬하면서도 밝은 색채와 비현실적인 구도가 너무나 환상적이어서 더욱 신비하고 애절하기까지 했으며 자주 등장했던 말, 암닭, 염소, 새, 꽃, 연인, 바이올린 켜는 악사 등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샤갈 그림은 인상파처럼 그대로를 그리려 하지도 않고, 추상파처럼 알아 볼 수 없는 것도 아닌 그저 자기 삶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곳곳에 재밌는 애피소드가 박혀있어 더욱 자세히 보게 하는 그림들이었다. 특히 그림 설명 듣기 전에 꼼꼼히 본 보람이 있었다. 역사, 지역, 연인, 추억 모두가 공통된 표현과 색깔로 이뤄져 있다는 것도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친구인 피카소나 멀로 이야기, 그림속의 여성이자 샤갈에게 지적 코멘트를 아끼지 않았던 부인 벨라 이야기도 설명과 함께 들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부산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에서 1인 화가 전시회가 이렇게 큰 규모로 열리고, 많은 이들이 찾아온 경우가 없었다고 한다. 이번 겨울 놓치기 싫은 아름다운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시회를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길] 버스: 36, 39, 40, 63, 63-1, 139, 140, 141, 142, 235, 239, 320, 31, 31-1, 100, 100-1, 115, 115-1, 200, 200-1, 307번 부산시립미술관 하차 승용차: 서울방면 경부고속도로→부산톨게이트→원동IC→해운대방면→수비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U턴하여 미술관 진입로 이용 마산방면 남해고속도로→부산톨게이트→동서고가도로→황령산터널→해운대방면→ 수비사거리 방향 미술관 진입로 이용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에서 하차, 5번출입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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