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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해안선` 촬영지 위도 (전북 부안군)
전라북도 부안군 채석강과 붙어있는 격포항에서는 바로 앞바다에 떠있는 위도와 왕등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중 위도는 고슴도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어졌으며, 1960-70년대만 해도 조기가 많이 잡혀서, 바다에 탱자나무를 꽂아놓기만 해도 가시마다 조기가 한 마리씩 걸리기도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조기보다는 낚시하러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여름철에는 위도해수욕장 등에 피서객들로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동쪽해안은 갯벌이 발달되어 있고, 서쪽해변은 잔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 활 모양으로 아담하게 펼쳐져 있다.
11월중에 개봉예정인 영화 `해안선`은 해안경비부대의 부대원인 주인공이 연인을 간첩으로 오인 사살하고 생기는 심리적 갈등을 다룬 영화로 위도의 논금해안, 미영금해안에서 상당부분 촬영이 이루어졌다. 해안에 군부대 및 철책 등 세트장을 지어 촬영했으나, 8월말에 이미 철거되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두 해변의 모습은 위도여행의 잔잔한 감동을 더해준다. 격포항에서 45분 거리로 1대뿐인 위도공영버스가 배시간에 맞추어 운행된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절경임. 배삯은 편도 6,500원이며 버스는 편도 650원 정도.
격포항 계림해운 위도페리 : (063) 446-7171
2. 부석사 여행 (경북 영주시)
얼마전 다시 인기를 얻게 된 책이 한권 있다.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란 책으로 제목에서 나온 국보 제18호 무량수전이 있는 곳이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사이다. 부석사는 가을에 찾아야 그 아름다움이 더 빛이 난다. 사과를 따고, 찾아가는 도로옆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때쯤, 산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음속에 그대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찰처럼 긴 진입로의 도로가 있거나, 좋은 계곡을 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주차장에서부터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을 걷다보면 양쪽으로 사과밭이 있어서 봄에는 사과꽃이, 가을에는 사과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은행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안양루를 통해 올라가면 석등이 있으며, 이윽고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한다는 아미타불이 있는 무량수전을 만나게 된다. 이세상 어느곳보다 풍경이 좋은 곳으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바라보아도 좋고, 오른쪽 언덕위 삼층석탑 앞에서 바라보아도 좋다. 그 풍경에 대한 감상은 올가을에 찾아가보고 직접 내리시길...은행나무 절정은 10월 셋째주 즈음.
부석사 종무소 : (054) 633-3464
3. 영화 `연애소설` 촬영지 삼양 대관령목장 (강원도 평창군)
드라마 `가을동화 9회`,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연애소설`, `중독` 그리고 각종 CF. 삼양 대관령목장은 21세기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2000년 구제역 관계로 폐쇄되었다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입장료(5,500원)를 받고 개방하기 시작했다. 총면적이 6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7.5배, 사육되는 젖소가 1,500여 마리 정도가 된다. 정문을 지나면 사무실과 청연정, 풀밭가든 등 중심구역이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목장 일주도로(22km)가 나 있으며 1단지를 가기 전 오른쪽에 가을동화의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한 장소가 있다.
목초지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동해전망대 가기전의 중동(中洞) 지역. 푸른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의 어우러짐. 이곳에는 내년까지 풍력발전기가 조성되어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윽고 동해전망대(1,140m). 맑은 날은 멀리 정동진의 파도치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하며, 바로 앞 강릉시와 주문진의 도심풍경과 동해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반대편으로 2단지와 원앙새가 서식하는 삼정호를 거쳐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코스는 2시간여 걸린다.(관람시간 포함) 다만, 이곳의 도로는 포장도로가 아닌 비포장 임도이므로 일반승용차는 차체에 문제가 생겨도 감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은 4륜구동의 차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으로는 횡계리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 삼양목장까지 운행되는 버스를 타면 된다.
삼양 대관령목장 여행문의 : (02) 2282-0624
4. 평창 효석문화제 (메밀꽃축제 9월 6일-15일)
흔히 봉평 메밀꽃축제라 부르는 효석문화제는 9월 6일부터 열린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의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가산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며 올해로 4번째이다. 특히 선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배경이기도 하며, 이무렵 만개하는 메밀꽃과의 연계성으로 인해 가을의 첫여행으로 삼고 매년 찾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다.
메밀꽃은 봉평면에서 이효석 생가로 가는 도로 좌우측에 많이 피어있다. 9월 1일 현재 이미 개화가 되었으며, 9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충주집터와 물레방앗간 그리고, 주막 등 소설의 배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소설을 읽고 간다면 더욱 좋다. 메밀꽃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별도로 5분 거리인 무이예술관 주변도 좋다. 폐교된 학교를 미술 및 조각의 작품공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바로 앞과 주변에 넓은 메밀밭이 있어서 풍경이 좋다.
효석문화제 위원회 : (033) 335-2323
5. 휴양림여행 : 고산휴양림 (전북 완주군)
휴양림에 대해서 보통 환상을 많이 갖게 된다. 아름다운 숲과 통나무집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산책로. 그러나, 실제로 휴양림마다 특색이 있어서 그중 1-2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숙박지로서는 좋으나 산책로나 숲이 없는 경우도 있고, 산막이 너무 오래되어 불편한 경우도 있다. 혹은 산세가 너무 협소해서 기대했던 만족을 얻지 못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전북 완주군에 있는 고산 자연휴양림은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휴양림이 넓고 평평해서 도로가 산막이 있는 곳까지 잘 나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한 사계절 썰매장이나 연못,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잘되어 있고, 산막이 많아서 또한 좋다.(30여동) 산을 억지로 깎아서 만든 인공적인 느낌보다 넓고 쾌적한 느낌이 그 어느 휴양림보다 매력이 있다. 서울에서는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광주시나 전주시, 전북 일원의 도시민에게 더욱 어필되는 곳으로 주변의 대아수목원 단풍여행이나 대둔산여행 등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을여행으로 더더욱 좋은 곳이다.
고산 자연휴양림 : (063) 240-4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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