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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명나라 시대, 진양옥은 군사 책략에 뛰어나 여러 난을 평정했다. 중국의 역사서 `명사`에는 `사신을 베고 멀리 진군하여 거듭 이겼다. 장렬제는 양옥을 불러 비단과 술을 내리고, 시로써 그 공을 드러내었다`고 기록했다.
2차대전 당시 소련은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특히 야간 폭격으로 유명했던 이들을 독일군은 `밤의 미녀들`이라 부르며 두려워 했다. 여성 조정사들은 연습용 비행기를 타고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날아가 폭탄을 투하했다. 이 때문에 피해가 막심했던 독일 정부는 밤의 마녀를 격추시킨 군인에게 최고 명예 훈장인 철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몸으로 두 번이나 나라를 일으킨,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인물이 있다. 기원전 37년, 졸본 토착 세력의 딸 소서노는 이주세력인 주몽과 손을 잡고 고구려를 건국했다. 그런데 왕위를 물려받은 것은 소서노의 아들 비류가 아니라 부여에서 찾아온 주몽의 아들 유리였다. 소서노는 내분을 일으키는 대신, 한강 일대로 내려와 둘째아들 온조와 함께 백제를 세움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택했다.
임진왜란 때, 평양 명기 계월향은 왜장에게 몸을 더럽히게 되자 자신을 아끼던 병마절도사 김응서로 하여금 적장의 머리를 베게 한 뒤 자결했다. 또 을사조약 체결 이후, 윤희순은 여자 의병을 모집하여 무력 투쟁에 앞장섰다. 그녀는 의병장인 시아버지를 따라 남장을 하고, `안사람 의병가`를 지었으며, 탄약을 제조하고 적군에게 경고문을 보내는 등 조선 여성의 당당한 기개를 널리 떨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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