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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을 따라 왕인박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축제
며칠전 벚꽃을 보려고 하동의 쌍계사를 찾아 갔다가 축제도 시작하기 전에 꽃이 져버려 무척 당황스러웠던 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그 화려했던 봄의 전령사 벚꽃은 한줄기 가느다란 바람에도 꽃잎을 날리고 어느새 파아란 이 파리가 돋아나고 있다. 어쩌면 계절을 그리도 잘 아는지… 며칠전 대구는 낮기온이 23도를 웃도는 여름과도 같은 더위가 벌써 기승을 부렸다고 한 다. 이러다 작년과 같이 여름이 빨리 시작되지는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을 해본다.
왕인문화축제
2002년 4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에 걸쳐 전남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왕인문화축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남 영암이 고향인 왕인박사를 기리기 위한 지역축제이다.
왕인박사는 1,600년 전 백제 때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으로 천자문과 논어, 도공, 야공, 직조공과 함께 도일하여 일본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동양의 뛰어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왕인문화축제의 또 하나의 이벤트라면 목포에서 영암으로 이어지는 100리 벚꽃길을 따라 영암의 명산 월출산과 영산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화려하지만 소박한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기간에는 백제의상 패션쇼와 천자문 천등행렬, 백제춤사위 등 백제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와 우리종이 공예전, 왕인 학문의 길 트레킹 등 여행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라도 고유의 맛깔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종가대표음식전과 향토음식전에서는 영암의 특별한 맛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벚꽃 만발한 영암에서 꽃도보고 역사도 알아보고 또한 미각을 돋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영암군 향토축제 추진위원회 : (061) 470-2241
영암왕인문화축제 홈페이지 : http://www.wangin.org
영암의 명산 "월출산"
월출산은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으로 산 전체가 마치 거대한 수석과도 같은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운다. 또한 천황봉 남쪽으로 무위사가 있고 서쪽으로는 도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월출산의 입구인 도갑사에는 해탈문을 비롯한 마애여래좌상 등 많은 문화재가 있는 사찰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월출산의 정상에는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고 지상 120m, 길이 52m, 폭 60cm에 이르는 구름다리는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로도 유명하다. 일명 구름과 구름 사이를 왕래할 정도의 높이인 이 구름다리에 오르면 소위 어떤 놀이기구보다 짜릿한 기분이라 한다.
월출산 사자봉 중턱 계곡에는 일곱 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도갑사와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의 억새밭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월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 (061)473-5210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서울을 출발하여 영암으로 가려면 우선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산나들목까지 가야한다. 광산나들목을 나와 나주방면으로 가는 13번 국도를 이용하여 나주를 거쳐 영암읍내에서 81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왕인박사유적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월출산을 가려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이정표를 따라 가기 어렵지 않다.
[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
서울에서 영암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영암에 도착한 후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행사기간동안 운행되니 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셔틀버스는 행사기간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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