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아들의 전사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전쟁터에서 죽어간 아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머니는 더욱 가슴 아파졌고 슬픔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아, 한 번만이라도 내 아들을 볼 수 있다면    .단 오 분만이라도."
천사가 그 애절한 기도를 듣고는 말했습니다. "아들을 오 분 동안 만나게 해줄게요. 그런데 몇살
때의 아들을 만나고 싶나요? 학교 단상에 올라가 상장을 받던 아들의모습인가요? 재롱으로 당신을 즐겁게 해주던 귀여운 모습의 아들인가요? 군인으로서 훌륭하게 싸울 때의 자랑스런 아들의 모습인가요?
어머니는 찬찬히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나에게 사과하러 정원을 가로질러 달려오던 그 때의 내 아이와 오 분만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때 그애는 너무 어려서 무척 낙심하고 있었어요.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애처로운 모습으로 내 품을 향해 뛰어들어왔기에 가슴이 무척이나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그때의 아들을 만나 다시 한 번 내 온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그를 필요로 할 때 찾아가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가 나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일은 진정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가슴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기쁜 시간들보다는 아파할 때 그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 그럼 사람이 목마르게 그리운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