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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인터넷 열풍은 폭발적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인터넷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유행의 바람을 거세게 타는 풍토를 지니고 있다.
서구의 사회과학자들은 인터넷과 같은 개혁이 확산되는 라이프 사이클이 다섯 가지 요소들로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첫째, 전체 인구의 2.5퍼센트에 해당되는 개혁가들은 개혁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개혁가에 의해 제시된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서비스는 두 번째 집단인 초기 채택자에 의해 그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이들의 비율은 13.5%에 해당된다. 초기 채택자의 지지를 받은 개혁은 다음으로 각각 34%에 해당되는 초기 대중과 후기 대중에 의해 완성된다. 개혁 거부자도 16%나 된다는 점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개혁의 확산 라이프 사이클의 결과는 서구의 경우와는 다르다. 아시아에서는 개혁가와 초기 채택자의 비율이 서구보다 높지는 않지만, 초기 대중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고 개혁 거부자들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은 아시아에서는 초기에 개혁의 채택이 서구보다 수월하지 않지만, 일단 개혁이 시장의 지지를 받게 되면 순식간에 초기 대중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동시에 개혁을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수의 증거가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집단주의 문화가 주로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다. 우리나라에서 눈치 문화가 발달해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를 설득의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수의 증거 기법` 이다. 다수가 행동하는 대로 따라 행하려는 사람들의 동기를 역이용하고 있는 사례들은 주위에 비일비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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