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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넘어 장터까지 물건을 운반해가는 상인들이 있었다. 짐을 지고 비지땀을 흘리며 고개를 넘는 것이 고역이었다. 어떤 상인은 싫어하며 억지로 했지만, 한 상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고개는 넘기가 힘들어 상인들이 적기 때문에 장터에서 물건이 잘 팔리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이 힘든 고개 때문이다.`
그 상인에게 있어서 그 고개는 고맙고 즐겁고 희망을 주는 존재였다. 싫어하며 넘는 상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빌어먹을, 이 고개가 문제란 말이야. 이렇게 고생을 하며 살아야 되나? 이 고개만 없다면 훨씬 편하게 살 텐데…….`
이렇게 생각하니 그 고개가 싫어졌고, 장터로 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단골 손님도 줄어들었다. 고개가 있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가 오른다는 것을 모른 상인은 도태되고, `싱글벙글 상인`은 점점 장사가 잘 되었다. 싱글벙글 즐거워하는 상인에게 물건을 사는 것이 사는 사람에게도 또한 즐거운 일이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 고개를 넘는 상인 중에 고개 마루턱을 넘을 때마다 쉬면서 생각에 잠기는 사람이 있었다. 힘을 덜 들이고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그 상인은 무릎을 탁 쳤다.
이튿날부터 물통을 지고 오더니 마루턱에서 기다렸다. 목이 마른 다른 상인들이 물을 보고 너도 나도 사서 마셨다. 물이 다 팔리자 가벼운 빈 통을 메고 싱글벙글하며 되돌아갔다. 고개 너머까지 가지 않아서 좋았고, 상품 회전도 2배로 빨라졌다. 아이디어 하나로 그 상인도 물론 `싱글벙글 상인`이 되었다. 낙천적 자세와 아이디어가 `싱글벙글 상인`을 만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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