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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처럼 투명한 빙어와 눈쌓인 설악의 경관
1월은 각 지역별 축제가 별로 없는 달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축제로는 눈꽃축제를 꼽을 수 있고 그 다음이 빙어축제이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뚫고 빙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는, 한번 해보지는 않고는 결코 느낄 수 없다. 본격적인 축제는 다음 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빙어를 잡으러 미리 떠나보자.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일원에서 1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3일간 빙어축제가 열린다. 얼음의 두께가 무려 40층이라니 혹시 얼음이 깨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빙어 시식회, 썰매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얼음 위에서 축구를 하는 연예인 시범경기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빙어 낚시는 결코 어려운 기술이 필요없다. 먼저 얼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해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낸다. 그리고 축제장에 마련된 가게에서 견지낚시를 사서 미끼를 끼우고 낚시대를 드리우면 끝이다.
빙어는 은어, 방어와 같은 담수어종으로 6°~10°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란하는 어류로 우리나라에 보급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날씨가 따뜻한 날보다 오히려 기온이 내려갈수록 빙어가 잘 잡힌다고 한다.
빙어를 잡아서 그 자리에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간 식용유에 넣고 빙어 튀김을 해먹어도 좋다. 빙어의 크기 또한 딱 먹기 좋고 고소해서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썰매타기. 끝이 보이지 않는 빙판 위를 추위도 잊은 채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저기 뚫어 놓은 얼음 구멍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자칫하면 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그냥 걸어도 넘어질 듯 미끄러운 빙판을 고속 썰매를 타고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 행사장은 축제가 끝나더라도, 얼음이 녹지 않는 한 빙어낚시나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으니 이번 주에 시간을 내어 빙어 축제장으로 가보아도 좋을 듯하다.
인제군청문화관광과 : (033)460-2366~7
[ 기타정보 ]
1. 썰매 대여료 : 3,000원
2. 견지 낚시대 : 5,000원
3. 미끼 : 2,000원
4. 고속 썰매 : 2명이 같이 타는 경우 5,000원(10분)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먼저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홍천으로 가는 44번 국도로 접어든다.
홍천으로 가는 44번 국도가 시원스럽게 잘 뚫려있어 눈쌓인 경관을 구경하며 가기에 지루하지 않다.
계속 44번을 따라 가면 춘천, 원주, 인제 방면으로 갈라지는 연봉삼거리에 도착한다.
이 연봉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바로 1차선 쪽으로 차선 변경하여 속초, 구성포, 인제 방면인 44번 국도를 이용한다.
이렇게 달리다 보면 신남삼거리가 나오는데 빙어축제장인 신남 선착장은 길 좌측에 있고 이곳까지는 약 10분 거리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서행운전을 해야 한다. 만약 그냥 지나치더라도 신남선착장 부근에 38선휴게소(길 좌측)가 있으니 이곳에서 차를 돌려 2~3분 정도만 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 신남선착장이다.
선착장에 주차를 할 공간은 넓지만 축제 기간에는 많은 차량들 때문에 충분하지 않으니 축제 기간을 피하는 것도 방법.
서울에서 빙어 축제가 열리는 신남선착장까지는 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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