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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 꽃부터 시작되는 봄의 향연은 매화꽃,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를 거쳐 4월엔 소담한 벚꽃과 유채꽃, 복사꽃에 이르며 절정을 이룬다. 선홍빛의 동백이 추임새를 넣듯 바다를 낀 아랫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쓰다듬어 오르기도 하지만 4월의 한반도는 파스텔톤 옷으로 갈아입으며 우아한 모습을 뽐낸다.
넓은 숲, 잡목은 하나도 없고 복숭아 나무만이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고 복사꽃 숲이 이어지는 곳!!이상세계, 별천지를 뜻하는 무릉도원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복사꽃.
사실 분홍빛 복사꽃 사이 속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이 곳이 무릉도원이다`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샛노랗고, 새하얀 심지어 선홍빛 봄꽃만을 보다 하늘거리는 복사꽃을 마주하면 어떤 과일도 흉내낼 수 없는 복숭아 과즙의 비법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숭아가 신선계나 천상계에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과일로 예로부터 무병장수하는 효능을 가졌다는데 옛말은 복사꽃의 향긋함이 녹아내린 열매에 대한 찬사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꽃잎을 말린 것은 백도화라고 하는데 이뇨제로 쓰여 특히 여성의 미용에 좋다고 한다.
영덕, 치악산의 복사꽃과 더불어 주문진의 장덕리 복사꽃마을은 4월이면 무릉도원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장덕리는 주문진에서 서북쪽으로 4km정도 떨어져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한 104 농가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시골마을로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의 식탁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복숭아, 자두, 배, 사과 등 신선한 과일과 쌀, 고추, 옥수수, 감자, 채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장금의 스승인 `장덕`이 때문일까. 복사꽃마을 장덕리(www.jangdeokri.or.kr)의 복사꽃은 친근하기만 하다.
[찾아오시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을 지나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속초쪽으로 향하다 보면 현남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게 된다.
여기서 다시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주문진 향호가 오른쪽으로 보이고 이곳을 지나 Y형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3km정도 달리다 보면 주문진의 신리천과 만나게 된다. 신리천을 건너는 교각을 지나기 전 사거리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장덕리로 향하는 길이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속초방면으로 연곡을 지나 주문진 방면으로 오다 주문진 농공단지를 지나면 신리천이 보인다. 신리천을 건너 사거리 신호등에서 좌회전 하면 장덕리로 향하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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