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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은 내용과 어조의 적절한 변화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부담 없는 소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따라서 프리젠터는 시사적이거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선한 이야기를 적당히 응용할 수 있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기질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한두 명 앞에서는 그렇게 수다를 떨던 사람도 공식적인 석상에서 발언을 하라고 하면 말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일까? 첫째,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소심증` 때문이다 그러나 잘나가는 명배우도 어설펐던 아마추어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숱한 실수와 시행착오 끝에 아름다운 결정체를 뽐내는 것임을 기억한다면 실수쯤이야 하는 담대한 생각이 들면서 그 순간, 그 자리가 더없이 자유롭게 느껴지게 된다. 둘째, 공개된 자리라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또한 말문을 막아 놓는다. 한 번에 명예를 잡겠다거나 이미지를 완전히 반전시키겠다는 생각은 그릇된 과대망상임을 알아야 한다. 평판이란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번 한판에 결판낸다는 과욕을 버린다면 좀더 편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람 앞에 설 수 있는 담대함이 생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