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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들은 부인이 돈을 벌려고 사회생활을 한다 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성이 남편을 잘 만나면 신경 쓸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생 놀고 먹어도 신경 안 쓸 만큼 잘 만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근본적인 유교사상 때문에 그럴까. 부인이 돈을 벌기 위해서든 어떻든 밖에 나가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자신을 무시할까 봐서 그런가. 어쨌든 반대를 하게 되어 있다. 일을 하던 사람이 계속 해도 되느냐고 물어 보면 반대한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책 잡히기 싫어서일까. 나중에 나이 들어서 부인보고 돈벌어 오라고 한 남자라고 말을 들을까봐.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많은 한국인 남자들은 부인이 밖에 나가 돈을 번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완전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상상을 해 보자. 만약에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부인보고 돈 벌러 밖에 나가라고 한다면…. 아침에 `여보 출근해야지. 소장님 기다리셔. 늦게 가면 조회 내용 못 듣잖아` 하고 흔들어 깨운다면….
그리고 아침마다 부인 출근하는 것 신경 쓰고 부인 사무실 앞에까지 바라다 준다면.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차 문에 고개를 내밀고 `여보 화이팅! 오늘 건수 많이 해!` 하고 차를 몰고 사라진다면 다닐만 할까.
우리네 남편들은 반대하게 되어 있다. 반대를 하면서 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일지 모른다. `뭘 물어보시나 그래? 지금 어느 때인데…. 당연히 벌어야지. 그래 한 달에 얼마나 준대?`
그러나 우리네 남편들 절대 부인에게 내색 않는다. 왜냐하면 나중에 꼬투리 잡히니까. 그리고 밖으로 나오는 말은 뻔하다. `내가 밥 굶길까 봐 그래? 그냥 집에나 있어.`
요즘 밥 굶는 사람이 있는가. 밥 안 굶으려고 직장생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남편들은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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